심리학

애착이론에 대해

차달여1 2023. 6. 19. 04:07

안녕하세요! 차달여입니다. 육아를 해보신 분이라면 아이와의 애착형성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아실텐데요, 자신이 어떤 애착 유형인지 알아야 양육도 잘 할 수 있습니다. 애착이론이란 무엇이고 금쪽같은 내 새끼 프로그램에도 나온 '성인애착유형 검사'와 함께 나는 어디에 해당하는지 알아보세요. 

애착이론 가족사진

1. 애착이론이란

애착이론(Attachment Theory)이란 영아가 주 양육자와 형성하는 강한 정서적 결속인 애착이 영아의 심리와 사회적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입니다. 애착형성이 잘 된 아이일수록 높은 자존감과 사회성을 지닌다고 아실텐데요, 이 이론으로 애착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애착이론은 오스트리아 학자 콘라드 로렌츠의 동물행동학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로렌츠는 인공 부화로 태어난 새끼 오리들이 태어나는 순간 처음 본 대상을 어미가 아니여도 따라다니는 것을 관찰하였습니다. 로렌츠는 생후 초기에 나타나는 이런 본능적인 행동을 각인(imprinting)이라고 불렀으며, 인간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애착이론을 정립한 건 영국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존 볼비로 애착이론과 함께 연구가 본격화되었습니다. 영아는 양육자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과 타인에 대한 표상을 발달시켜 나가는데 이를 내적 작동 모델(Internal working model)이라고 불립니다. 존 볼비는 영아 때 형성된 내적 작동 모델은 성인이 되어서도 관계에 영향을 준다고 봤습니다. 애착은 영아에게 안전 기지(security base)로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했을 때 애착대상인 주양육자에게 위안을 받습니다. 애착대상인 주양육자를 안전 기지로 삼아 영아는 불안한 심리를 탐색하며 자신과 타인, 더 나아가 친밀한 대인 관계의 토대를 만듭니다.

 

2. 성인애착유형검사란

'나는 왜 이렇게 버려지는게 두렵지?' , '우리 아이는 왜 이런 성격일까?' 고민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 내 성격과 내 아이의 성격에 대한 정답은 여기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985년 버클리 대학의 메리 메인 교수가 만든 성인애착유형 검사입니다. 성인애착유형 검사방법은총 4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 성인애착인터뷰(20개의 질문, 반구조 면접, 1시간 소요), 두번째 성인애착 투영 사진 시스템(8가지 그림자극에 반응하여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유응답작업), 세번째 환자애착 코딩시스템(언어기반으로 관찰 측정법), 네번째 자기보고 설문지(ECR)입니다. 가장 쉽게 접근가능한 것은 네번째 스스로 해보는 설문지일겁니다. 설문지는 총 36가지 문항이 있으며 답은 5가지로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 보통 정도이다, 대체로 그렇다, 매우 그렇다' 중에 택하여 답하시면 됩니다. 질문은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과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편안하다', '상대방이 나를 떠나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 불쾌하다' 와 같은 문항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약 5여분간의 질문으로 나의 애착유형검사를 할 수 있으니 꼭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개인이 자신과 타인에 대해 가진 긍정과 부정의 표상을 구분하여 성인애착을 4가지로 구분했습니다. 검사결과는 회피점수와 불안점수가 함께 나오며 본인이 해당하는 애착 유형결과가 나옵니다. 

 

3. 성인애착유형

- 안정형 애착  / 자기긍정(+), 타인긍정(+)

애착관계 중 가장 이상적인 모습입니다. 누군가가 본인을 좋아할 때 의문을 가지기보다 타인의 관심과 사랑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타인과 관계를 맺고 친해지는 것을 좋아하고 쉽게 친밀해지는 편입니다. 또한 본인이 힘들 때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나의 힘든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고 위로해줄거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이것은 타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해서 상대방이 힘들다고 하면 격려해주고 공감해줍니다. 또한 타인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해하며,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는 상황에서는 빠르게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려 하며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 무시형 불안정 애착 / 자기긍정(+), 타인부정(-)

"난 할 수 있어" 이 문구가 인생의 모토인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들을 쉽게 믿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가까운 관계를 맺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지만, 심리적으로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힘든 일이 있다며 고민을 털어놓으면, 이들은 왜 자기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의아해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스스로에게 힘이 필요할 때도 타인에게 의지하는 것을 어려워하며, 의지하는 것 자체를 미성숙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자신이 힘들어도 별로 티를 내지 않습니다.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빠르게 다른 것으로 대체하여 자기합리화를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성취와 자기만족이 중요한 이들은 감정적인 부분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꺼려하는 로봇과 같은 사람들입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사회는 혼자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의존하지 않는 이 유형은 혼자 잘 지내는 것이 건강한 정신을 가진 성인은 아닙니다. 타인에게 의지하는 것을 회피하며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본능을 거스르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 집착형 불안정 애착 / 자기부정(-), 타인긍정(+)

이 유형의 사람들은 자신은 잘 믿지만 타인에게는 다르게 기대합니다. 외로움을 자주 느끼며 혼자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합니다. 그래서 관계에 매우 몰입하고 빠져들기 쉽습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항상 타인에게 버림받을까 두려워합니다. 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불안과 위기감을 계속해서 느끼는 이들은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에 집착합니다. 이렇게만 해야만 현재 건강하고 안정된 상태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거절이나 갈등이 생기면 굉장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거나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친구와의 싸움이나 연인과의 이별을 겪으면 큰 충격을 받고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이야" 혹은 "앞으로 사람을 만나지 못할거야"라며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유형은 남의 눈치를 많이 보기 때문에 사람들은 생각보다 당신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눈치를 그만 볼 필요가 있습니다.

- 혼란형 불안정 애착 / 자기부정(-), 타인부정(-)

무시형과 집착형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이 유형은 인간관계를 힘들어합니다. 보기에는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도 않으면서 너무 멀리 떨어지지도 않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타인과 친해지긴 원하지만 상처받기를 꺼려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려 합니다. 따라서 이들은 본인을 잘 모르는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진정한 속마음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서도 "내가 이 사람을 정말로 좋아하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과 "이 사람이 나를 싫어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이 상충되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습니다. 깊은 관계를 갈망하면서도 모호한 관계를 선호하기 때문에 연애하기 가장 어려운 유형이기도 합니다. 이 유형은 미해결된 과제가 많기에 본인을 파악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영아는 태어나서 만 12개월부터 3세 사이에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대하는지 부모와의 상호작용에 따라 기억이 저장되어 애착 패턴을 형성합니다. 이것은 만 3세 이후 고정이 외서 그 이후 성인이 되서도 고착되어 향후 인격을 만드는데 기여한다고 합니다. 즉 부모와 경험했던 것이 내가 부모가 되어 나의 아이를 키우는데 그대로 대물림 되기에 내가 어떤 애착유형인지 파악하는 것이 앞으로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줍니다.

 

그럼 불안정 애착을 가진 엄마가 아이는 안정 애착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이런 궁금증이 생길텐데요, 물론 가능합니다. 성인 본인의 불안정 애착유형도 본인의 노력으로 바뀔 수 있고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내 아이를 안정형 애착유형으로 기르는게 중요하겠죠? 아이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 존재라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애착이란 무엇인지, 애착이론과 성인애착유형 검사와 결과도 함께 살펴봤는데요. 오늘도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상 차달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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